이야기들

솔개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꿈꾸며

나누미도우미 2015. 2. 26. 18:59





 북송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소식과 함께 황정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박학다식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였다. 그는 두보의 시를 일컬어 "영단 한 알로 쇠를 이어서 금을 이룸과 같다"고 말했다.


 


  즉 두보가 시를 지으면 흔한 경치도 아름다운 자연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황정견은 자신의 독자적인 수법을 도가의 용어를 빌어 처음(胎)으로 표현했는데, 그가 말하는 영단은 시상을 의미한다.


  도가에서는 영단 또는 금단을 먹어서 보통 사람의 뼈(骨)를 신선의 뼈로 만드는 것을 환골이라 하고, 탈태의 태도 선인의 시에 보이는 착상을 말하며, 그것은 시인의 시상이 마치 어머니 태내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그 태를 빼앗아(奪) 나의 것으로 삼아 자기의 시경으로 변화시키는(換) 것을 탈태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송의 스님 혜옹이 쓴 <냉제야화>에 환산곡이 말하기를 "시의 뜻은 무궁해 다함이 없고, 뜻을 쫓는 것은 도연명이나 두보 일지라도 교모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 이것을 환골법이라고 말하며, 그 뜻을 규모로 하여 이를 형용하는 것을 탈태법이라고 말하였다."고 하였다.


솔개의 환골탈태(換骨奪胎)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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