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래를 잘 못부릅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노래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노래를 찾아다니거나
일부러 배울려고도 하지 않고 듣기만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많이 들리는 노래 중에서 맘에 드는 노래가 있으면
그런 노래들을 골라서 반복해서 듣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노래는 새로 배우거나 들으려 하지 않고,
내가 젊은 시절 좋아하던 노래들을 지금도 가끔씩 듣게 됩니다.
그 노래들을 하나씩 블로그에 올려 볼려고 합니다.
오늘 첫번째로 고른 노래는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입니다.
조 용 필...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서 아직까지는 1인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 축구사에서 아직까지 차범근이 1인자인 것처럼 말입니다.
(저의 개인적 판단일 뿐이고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조용필이 부른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김희갑 작곡, 양인자 양인자 작사입니다.
양인자씨가 곡을 착안하게된 그 유명한 소설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 킬리만자로는 높이가 19,170 피트 되는 눈 덮인 산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라고 한다.
마사이족은 서쪽 봉우리를 ‘누가예 누가이’, 즉 신의 집이라고 부른다.
그 서쪽 봉우리 가까이에는 얼어 죽은 표범의 말라붙은 시체가 있다.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이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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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표범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 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서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 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하는 건
사랑 때문이라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 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 end -
[출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작성자 Kn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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