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내 젊은 날의 미생은 미완성에서
나누미도우미
2015. 2. 16. 18:44
얼마전 드라마 미생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원래 웹툰으로 연재되었던 것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었다.
나는 웹툰으로 연재할 때 느낀 감동을
잊을 수 없어서 드라마도 다시 봤다.
젊음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고뇌와,
비정규직이란 시대적 배경이 만들어낸 문제,
직장인들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현실 등의 이슈들...
그리고 그 이슈들을
개성있는 캐릭터의 출연진들과 함께
잘 버무린 비빔밥처럼 연출하여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잘 이끌어낸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태들을 적나라하게 잘 표현한 것이
나에게는 아주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미생,
원래는 바둑용어로 아직 살아있지 못한 돌을 말한다.
미생은 인생의 갈림길과 같은 것이리라.
죽어서 사석이 될 수도 있고
살아서 완생을 이룰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내 젊은 날의 갈림길 한 곳을 돌아보면
미생이 아니라 미완성이 생각난다.
내가 휴학하기 전 5개월간 일주일에 5일씩
아르바이트를 했던 카페이름이 미완성이었다.
미완성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는 진학과 취업이란 갈림길에서 고민을 했었고,
결국 휴학을 하고 군대를 갔던 기억이 난다.
미완성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한참 유행하던 곡이 '인생은 미완성'이었다.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를 보면서 내 젊은 날 미완성의 추억이,
미생의 오팀장을 보면서 직장생활 때 내 모습이 오버랩되곤 했다.
미완성 카페에 있을 때
많이 틀었고, 많이 들었던 노래입니다.
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 즐감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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