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어리석지는 말아야, 각주구검(刻舟求劍)

나누미도우미 2015. 1. 9. 10:23

어리석지는 말아야, 각주구검(刻舟求劍)





  전국시대, 초나라의 한 젊은이가 양자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타고 가다가,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그만 실수하여 손에 들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당황한 젊은이는 강물에 손을 넣어 칼을 주우려 했지만 보검은 강물 속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보검을 잃은 젊은이는 허리춤에 찬 단검을 빼 뱃전에다 표시를 해두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서 그 이유를 묻자 젊은이는 "내 칼이 이곳에 떨어졌지만, 떨어진 곳에 이렇게 표시를 해 두었으니 곧 찾을 수 있을 것이오."라고 대답하였다.


  잠시 후에 배가 나루터에 닿자 젊은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표시를 해 놓은 뱃전의 물밑으로 뛰어들어 칼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배는 사나이가 칼을 떨어뜨린 곳에서 멀리 이동해 왔으므로, 칼이 있을 리 없었다.


  사람들은 "(舟)에 표시를 해서 새겨(刻) 놓고 (劍)찾으려(求)다."며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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