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신(절대자)이란 무엇인가?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종교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흰두교, 이슬람교,...
저는 기성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여기서 특정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할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신(절대자)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싶어 끄적여 보고 있습니다.
신에 대한 나의 생각들은 아마 고등학교 2학년 때 쯤
정리가 되고 나서 지금까지도 큰 변화 없이 살아온 듯 합니다.
감수성 예민하던 고교시절에 혼자서 자취를 하느라
밤이 되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들]
신, 절대자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신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불완전한 존재의 마지막 보루에 대한 환상일까?
유한한 생명에 대한 반대 급부로 영생을 희망하여 생겨난 것일까?
절대적인 신이란 것은 진짜로 존재하는 것일까?
신에 대한 믿음, 섬김, 기도가 인간의 희망을 얻어낼 수 있을까?
신이 있다면 인간들은 신에게 어떤 태도와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맞는 것일까?
...
인간은 드넓은 우주 공간에 비하면 느끼지도 못할 만큼 아주 작고 조그만 존재이다.
인간의 생명시간은 유한하고, 우주의 시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짧은 찰나일 뿐이다.
인간이 잘난 척 떠들어대는 능력은 절대자에 비하면 먼지 한 방울만도 못할 것이다.
인간의 작고, 순간적이며, 미세한 능력의 무한한 반대편에 절대자가 있을 것이다.
절대자는 공간과 시간과 능력을 초월하는 존재,
인간의 사고로 절대 생각할 수 없는 범위에 있어야 한다.
즉, 인간이 신의 개념을 생각하고 규정할려는 것 자체가 모순일 것이다.
어찌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짧은 생각으로
무한하고 완벽한 절대자인 신의 개념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예측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예측하고, 영향을 줄 수 없는 범위에 신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신에 대해서 어떤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어야 한다.
신에 대한 인간의 영향은 무(0%)이며,
인간에 대한 신의 영향은 전부(100%)이다.
결국 저 스스로 신에 대해 내린 결론은
인간의 사고나 능력으로는 신을 정의하거나 느낄 수 없다.
신은 인간의 사고, 인간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는 곳에 있다.
인간이 신을 생각하거나 알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절대자 신을 생각하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완전함에 따른 작은 생명으로서의 겸손함을 인정하고,
인간으로서의 삶 자체를 중히 여기면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인간은 신을 모실 필요도 없고, 신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다.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삶과 인간들과의 관계에 충실하면 된다.
...
그래서 저는 모든 기성 종교들의 행위를 인간의 영역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의 종교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 분들이 생각하는 종교와 섬기는 신에 대한 생각도 존중합니다.
그것은 종교와 관계없이 인간의 영역에서 그 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지요...
종교에 대한 저의 비판도 인간의 기준에 있을 뿐입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다른 종교집단과 전쟁을 일으켜 사람들을 죽게 하는 것과 같은
공통의 선을 위배한다면 그것은 나쁜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활동을 빌미로 그릇된 부를 축적하거나
권력과 힘을 잡아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겐 너무나 많은 미움이 갑니다.
어떻게 종교인들이 그럴 수 있는지...
종교가 없이도 그냥 선량하게 사는 분들보다 훨씬 나쁜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세상에는 훌륭한 종교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려운 곳을 먼저 찾아다니는 종교인들 말입니다.
물론 종교가 없이도 그런 삶을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종교와 무관하게 그런 분들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종교 대신의 믿음을 보내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주 착하고 낮은 자세로 살아가길 바라며,
종교와 관계없이 그런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저 자신은 제가 생각할 수 없는 범위에 있는 절대자를 생각하지 않고,
짧은 기간 살다 가는 조그만 미물로서의 삶에 항상 감사하며,
한 인간으로서 착해지려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감사합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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