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2015년은 희망과 평가 모두 정본청원(正本淸源)의 해가 되기를~

나누미도우미 2015. 1. 4. 15:14


2015년은 희망과 결과 모두  정본청원(正本淸源)이기를~



매해마다 이 땅의 가장 지성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의 교수님들께서 새해와 연말에 각각 사자성어를 선정해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한 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연말이 되면 한 해의 평가를 담아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사회를 향한 지성인들의 비판과 격려의 메세지이기도 합니다.


2014년도의 희망 사자성어는 전미개오였습니다.

전미개오(轉迷開悟) 구를 전(轉)에 미혹할 미(迷), 열 개(開), 깨달을 오(悟)로,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른다'는

뜻을 가진 불교 용어라고 합니다.


그 의미는 온갖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바람이 담겼던 것입니다.

너무도 좋고 바람직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2014년을 평가하는 사자성어는 지록위마(指鹿爲馬)였습니다.


전미개오(轉迷開悟)란 좋은 희망과는 정반대로

지록위마(指鹿爲馬)는 가리킬 지()사슴 록(鹿)할 위()말 마()로

그 뜻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윗사람을 농락하고 함부로 권세를 부리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최고 권력자가 약점을 잡힌 게 많거나 엉뚱한 일에 탐닉을 하게 되면,

2인자는 대부분이 지록위마(指鹿爲馬)를 하게 된다고 하는 평가를 받았으니

교수들의 희망과는 정반대의 201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지록위마(指鹿爲馬)의 2014년이 가고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또 다시 많은 교수님들은 2015년에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선정하였습니다.


교수신문에서 지난 12월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정본청원(正本淸源)이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는 정본청원
(正本淸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자성어를 고른 윤민중 충남대 명예교수(화학과)

"2014년에 있었던 참사와 부정부패 등은 원칙과 법을 무시한 데서 비롯됐다"

"새해에는 기본을 세우고 원칙에 충실한 국가, 사회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본청원
(正本淸源)은 지난해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제 12개월이 지나며 교수님들이 2015년을 평가하는 사자성어를 또 선택하시겠지요.

2015년을 평가하는 사자성어가 2015년의 희망 사자성어였던 정본청원(正本淸源)

그대로 선택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희망과 결과가 일치하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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